FW24 컬렉션 시즌오프 둘러보기 | 지금 쇼핑하기

아방 레 데뷔 2025 봄 여성 컬렉션 | 지금 구매하기

아방 레 데뷔 2025 봄 남성 컬렉션 | 지금 구매하기

무료 배송 & 반품

phone 0082 7076632306 storelocator STORE LOCATOR STORE LOCATOR

검색

MUST HAVES WOMAN

MUST HAVES MAN

위시리스트에 추가한 아이템
위시리스트 보기

2025 봄 발렌티노 아방 레 데뷰

이사를 할 때에는 항상 남겨두고 떠나는 집과 새로 살게 될 집이 있습니다. 삶의 공간을 이동한다는 것은 무언가를 버리는 동시에 무언가를 취하는 의식으로, 이별과 만남, 작별과 환영이 동시에 이루어집니다. 이러한 이동의 변화의 과정을 통해 우리는 새로운 공간과 대화하면서 원래의 결심을 탐구할 수 있습니다.

알 수 없는 문턱을 넘을 때면, 시간이 켜켜이 쌓인 기억 속에서 그 이전의 과거 경험의 흔적 속으로 즉시 뛰어들게 된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억은 또 다른 가능성의 핵심을 담고 있기 때문에 표현되지 않은 삶의 잠재력을 지니고 있으며, 다시 활성화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사실, 우리가 살게 될 모든 새 집에서 과거와의 관계는 단순한 응시가 아니라 재창조의 행위가 될 것입니다.

 

메종 발렌티노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레산드로 미켈레(Alessandro Michele)는 브랜드의 역사적 본거지, 신화적인 공간인 미냐넬리 궁전에서 시작해 메종을 재해석하는 섬세한 작업을 시도했습니다. 몽환적인 변용을 통해, 이 고대 로마 궁전의 정문은 기이하고 자유분방하며 다양한 개성으로 가득한 집으로 통하는 문이 되고, 그리고 이는, 예술을 축하하는 인간들의 콘비비움(Convivium)이 됩니다.

 

캠페인에서는 선구적이고 세속적인 예술가부터, 영원하고 매혹적인 매력을 지닌 대담한 영화계의 여왕, 그로테스크한 성직자, 매혹적인 귀족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들은 모두 로마라는 도시의 활기찬 영혼을 구현하는 살아있는 희극의 인물들이자, 로마와 발렌티노를 항상 묶어온 사랑에 대해서 경의를 표하고 싶은 이들로 자리합니다.

 

이런 찬사를 만들고자 캠페인은 영화 ‘로마(Roma)’에서 감독 페데리코 펠리니(Federico Fellini)가 배우 안나 마냐니(Anna Magnani)에게 경례를 할 때 문 앞에서 했던 대사를 인용하지 않을 수 없겠습니다. 밤이었고, 교회의 종소리와 오래된 자갈 위를 걷는 발자국 소리만이 도시의 유일한 소리였습니다. 감독의 목소리는 로마의 여배우를 애정 어린 목소리로 감싸며, ‘때로는 늑대 같으면서도 베스티의 신녀 같은, 귀족적이면서도 남루하고, 우울하면서도 광대 같은 로마는 도시의 상징’이라고 찬양한 바 있습니다.

 

로마는 정확히 역설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펠리니의 이러한 관점은 이보다 더 정확할 수 없습니다. 로마는 성자이나 매춘부 같기도 하며, 어머니이자 계모이기도 하고, 정부이자 무정부이며, 국제적이면서도 지방의 도시이기도 합니다. 신성 모독과 묵주가 함께 공존하는 곳이며, 역사가 일상과 융합되고 아름다움이 아직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세계인 다신교적 고대에 의해 아름다움이 땅에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로마는 결국 쇠락해가면서도 여전히 매력으로 가득한 귀부인과 같습니다.

 

미켈레는 캠페인을 통해 펠리니의 기묘한 장면을 재창조하고자 했습니다. 카메라는 고대 로마 궁전의 벽을 따라 집으로 돌아가는 소녀와 발렌티노 가라바니와 상징적으로 연결된 형제 같은 동물인 퍼그의 뒤를 따라갑니다. 그들은 함께 메종의 창립자가 수천번을 통과했을, 전설적인 정문을 통과하고, 그 문턱에서 거리와 귀족의 화려함이 맞닿고, 낮은 것과 높은 것, 세속적인 것과 신성한 것, 바깥과 안쪽이 교차합니다. 온 도시가 기쁨 속에서 가정적인 공간으로 흘러 들어오는 순간이 됩니다.

 

캠페인에서는 이 새로운 집에 대한 이야기를 전달할 영화적인 언어가 필요했습니다. 영화 감독 루키노 비스콘티(Luchino Visconti)의 신현실주의(neorealism)과 영화 감독 잉마르 베리만 (Ingmar Bergman)의 시작적인 심볼리즘(visual symbolism), 펠리니의 마술적 사실주의 사이에 있는 미학이 필요했습니다. 미켈레는 로마의 아우라와 상징적인 색조로 영화 속 로마를 연상시키는 푸른 녹을 찾고 있었습니다. 캠페인은 고대 로마의 바카날리아(bacchanalia)의 디오니소스적인 분위기가 1970년대의 화려함 속에 재현되어, 현재를 물들게 하는 영화의 한 조각처럼 연출하고자 했습니다. 이는 시기상조이면서, 어긋난, 시대착오적이면서도 극도로 현대적인 선물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Alessandro

loading logo